피해 조기수습에 40억원, 이재민 긴급지원에 2억5000만원 지원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동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동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43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 지원을 한다. 피해 조기수습에 40억원, 이재민 긴급지원에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5일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주택의 잔해물 처리, 이재민 구호 등에 지원한다. 지원 대상 지역은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이다.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은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한 임시 주거시설 운영, 생필품 구입 등에 쓰인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5일 예정이던 이임식을 취소하고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현지를 찾아 산불진화와 이재민 구호를 지휘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번 특교세와 구호비 지원이 산불 피해 조기 수습에 기여하고 이재민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강원도 산불이 완전하게 진화될 때까지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께 시작된 강원도 산불은 현재 진화 중이다. 고성산불은 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강원 인제는 진화율 70%, 강릉 산불은 진화율 40% 상황이다.

산불 피해로 현재까지 강원도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34명이 다쳤다.

강원도현장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기준 고성 산불 피해면적은 250ha(250만㎡)다. 강릉 옥계·망상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실제 피해면적은 더 클 수 있다. 4000여명이 대피했다. 주택 125채, 비닐하우스 11개 동이 불탔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11시께 “산불 조기진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각 지자체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피해 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방안을 강구하라고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현장을 찾아 산불 진화와 이재민 구호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지역에 5일 오전 9시께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를 한다. 이 지역에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한다.

강원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이 무려 525㏊(525만㎡)에 달하는 산림을 집어삼켰다. / 이미지=연합뉴스
4일과 5일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이 무려 525㏊(525만㎡)에 달하는 산림을 불태웠다. /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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