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항공사가 1개 항공기를 함께 운항···수요 많지 않은 노선 운항하기 위한 ‘전략’

코드셰어는 2개의 항공사가 특정 노선을 ‘하나의 항공기로 같이 운항’하는 것이다.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코드셰어는 2개의 항공사가 특정 노선을 ‘하나의 항공기로 함께 운항’하는 것이다.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지난달 25일부터 대한항공이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련 기사들은 서비스 중단의 발단을 “미국 델타항공과 ‘코드셰어’한 대한항공 기내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코드셰어는 ‘공동운항’을 뜻한다. 항공사는 다양한 직항 노선을 꾸렸을 때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3월 말 기준 167대의 항공기를 통해 국내 13개 도시 포함 전세계 44개국 124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다.

다만 수요가 많지 않은 모든 노선을 위해 항공기를 추가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경우 다른 항공사와 협약을 맺어 자사 고객을 직항으로 태우는 것이 코드셰어다. 협약을 맺은 항공사에게 좌석 예약을 받고, 후에 공동운항 협정을 맺은 항공사 중 한 곳의 항공기에 예약 고객을 모두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쉽게 말해 코드셰어는 2개의 항공사가 특정 노선을 ‘하나의 항공기로 함께 운항’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A 노선을 월요일과 화요일에만 운항하고, 델타항공이 B 노선을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항할 경우, 두 항공사가 코드셰어하면 두 항공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해당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 된다.

다만 이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종종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원하지 않는 항공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커뮤니티의 글을 읽다 보면 ‘OO항공사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타네요’라는 불만이 자주 보인다.

코드셰어를 확인하는 방법은 항공권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과 안내 데스크를 통해 직접 물어보는 방법이 있다. 항공권에서 ‘Operated by’ 뒤에 적혀 있는 항공사의 이름을 확인하거나, 항공사 카운터에 문의하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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