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응체계 가동하고 이동기지국 급파···3사 총 500명 인력 투입

고성 산불 관련 통신피해 현황. /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고성 산불 관련 통신피해 현황. /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 등지의 대형 산불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인근 기지국 출력을 높이고 이동 기지국을 급파하는 등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기준 통신 피해는 SK텔레콤 2G 1국소, 3G 2국소, LTE 2국소 등 110개 장비가 피해를 입었다. 이 중에 3G 2국소, LTE 2국소 등 109개 장비가 복구됐다. 2G 1국소 1개 장비만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구율은 99%다.

KT는 3G‧LTE 83국소가 피해를 입었고 아직 44국소가 복구 되지 않아 복구율은 절반도 되지 않는 47%다. LG유플러스의 경우 3G‧LTE 83국소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2G 6국소가 복구돼 복구율은 75% 수준이다.

이통사들은 인근 기지국 출력 상향 등을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아직 통신 국사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지국 장애 발생 통신사업자는 인근 기지국 출력상향 실시, 주요 통신사업자별 비상대응체계 가동 등을 지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화재로 인해 속초, 고성 간 일부 기지국과 케이블 손실 피해가 발생했으나 주변 기지국 출력 조정 등을 통한 긴급 대응 및 신속한 복구활동으로 5일 오전 2시부터 서비스 복구작업을 시작해 오전 3시 30분경 대부분의 피해시설은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재 비상조치로 재난 지역 내 네트워크 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핫팩과 생수, 충전서비스 등 구호 물품 전달 및 현장 지원을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모든 서비스가 복구 완료됐으나 비상상황 긴급 대응을 위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이동기지국 8대도 대기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총 2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고성군 토성면에 설치된 과기정통부 상황실에 직원을 상주시켜 지원하고 있다. KT 과천 관제센터 종합상황실과 원주 현장 상황실을 개설해 피해 현장에 200여명을 투입했다. 또 이동 발전차 16대와 이동기지국 14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LTE 기지국 피해는 없는 가운데 다만 일부 중계기 피해가 있었으나 대부분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장애 지역에 대해서는 기지국 출력 상향을 통해 서비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망 관제센터에 재난 상황실을 설치했다. 또 현장 지원을 위한 총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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