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샤너시 사령관 “한반도서 충돌 시 北, 대륙간탄도미사일로 美 본토 공격 거의 분명”

2018년 10월 29일 워싱턴DC에서 테런스 오샤너시 미국 북부사령관(대장)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사령관이 미디어 관계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18년 10월 29일 워싱턴DC에서 테런스 오샤너시 미국 북부사령관(대장)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사령관이 미디어 관계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테런스 오샤너시 미 북부사령관(대장)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과 실전 배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에서 충돌 발생 시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오샤너시 사령관은 이날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가 주최한 미사일 방어 관련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샤너시 사령관은 소위원회에 미리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 북한이 2017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과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했다. 실험 성공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연구·개발 종료를 선언했는데,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생산과 실전 배치가 곧 있을 것을 암시한다고 했다.

오샤너시 사령관은 미국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억지하기 위해 이런 전략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김 위원장은 미국 본토를 향해 이 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가진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북한은 지난 1년 동안 핵공격 능력의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지만 도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의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 국장은 미리 체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이 두 차례 실시한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거론하며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은 액체연료 추진 미사일보다 빨리 발사되기에 미사일 발사 전에 공격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전략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브스 국장은 북한은 지금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다른 전략적 무기를 시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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