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모바일웹 검색 중심 개편, 뉴스·실검 빠져
“장기적인 전자상거래 활성화‧광고수익 증대 효과 기대”

네이버 모바일 웹 첫 화면 캡처
네이버 모바일 웹 첫 화면 캡처

네이버가 10년만에 바꾼 모바일 웹 첫 화면에  "불편하다"와 "깔끔하다"로 사용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그간 주요 콘텐츠였던 뉴스와 실시간급상승 검색어(실검)가 빠지면서 익숙했던 콘텐츠를 찾는데 시간이 걸려 불편하다는 반응과 검색창만으로 콘텐츠를 덜어낸 첫 화면이 깔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번 첫 화면 개편이 전자상거래 기능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광고 수익을 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네이버는 지난 3일 오전부터 개편한 모바일 웹 첫 화면을 적용했다. 기존 버전 첫 화면의 최상단에 있던 뉴스, 사진, 실검 등 섹션이 빠진 대신 커다란 검색창이 자리잡았다. 하단엔 검색, 바로가기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그린닷 버튼이 배치됐다.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바로가기가 나타난다.

기존에 제공되던 뉴스 콘텐츠는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야 확인할 수 있다. 뉴스 콘텐츠는 이용자가 선정한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편집된 개인 맞춤형 뉴스 등 2개 화면으로 구성된다. 화면을 왼쪽으로 넘기면 쇼핑, 네이버페이 등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기존 버전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는 설정을 통해 전환 가능하다. 

모바일 웹 개편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만도 나왔다. "변화는 역시 불편하다", “여백이 썰렁하다”,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뉴스가 사라져 불편하다”는 부정적 반응이다. 이에 반해 “깔끔해져서 보기는 좋다”는 반응도 있었다.

업계선 이번 모바일 웹 개편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광고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미래애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전자상거래 부분을 강화하는 시도로 읽힌다. C2C 거래에 특화된 회사이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자상거래 활성화, 광고 수익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가 추구하는 또 다른 목적은 커머스의 강화라고 본다"며 "이번 모바일 화면 구성 변화를 통해 네이버는 유저와 판매자들을 보다 정교하게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커머스의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주시하며 서비스 편의성,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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