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는 통큰 현금배당
정몽구 회장, 이재용 부회장, 정몽윤 회장···개인 배당금 높아  

지난해 현금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순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GS건설, BGF리테일, LG전자다. 현금배당금을 가장 크게 줄인 기업은 LG디스플레이, 넷마블, S-OIL 등이다.

3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함되는 기업(우선주, ETF 및 공기업 제외) 가운데 62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62개 기업이 지급한 현금배당금은 총 23조1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현금배당금으로 총 9조6192억원을 지급하며 62대 기업 중 가장 많이 지급했다. 전년 같은 기간(5조8263억원)보다 65.1%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44조3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작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체적으로 호황이었고, 여기에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이 크게 성장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금배당을 많이 지급한 기업은 현대자동차(1조661억원·전년 대비 1.2%↓), SK하이닉스(1조260억원·45%↑), 포스코(8000억원·25%↑), KB금융지주(7597억원·0.9%↓), 신한금융지주(7530억원·9.5%↑), SK텔레콤(7186억원·1.7%↑), SK이노베이션(7083억원·4.9%↓) 순이다. 

반면 현금배당금이 감소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전년 대비 100%↓), 넷마블(100%↓), S-Oil(56.4%↓), OCI(56.4%↓), 한화케미칼(42.8%↓), 한화생명(28.5%↓), 메리츠화재(26.3%↓), 현대해상(24.6%↓), 엔씨소프트(19.4%↓), 아모레퍼시픽(13.8%↓) 등이다.  

작년 현금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은 넷마블,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5개 기업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214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0.4% 감소했고 LG디스플레이는 179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3881억원 당기순손실을, 대우조선해양은 3200억원 순이익을 냈지만 전년 대비 순익이 50.4% 감소했다. 현대중공업도 작년 453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에 포함되는 기업의 대표 가운데 지난해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지급받은 사람은 정몽구 회장(현대차, 현대모비스)으로 726억9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95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및 기아차 사장(264억2000만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221억2000억원),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202억8000만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58억원9000만원), 허창수 GS건설 회장(74억10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3억9000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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