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강력 촉구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철회 요구도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중 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진영 행정안전부 등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을 두고 강력 비판했다.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 해당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충분히 이뤄졌고, ‘부적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상황에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은 적절치 못하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또한 재송부 요청 이후 문 대통령이 ‘임명강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 야당은 이번 인선과정에 책임이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문제인사 관련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장관 후보의 보고서까지 채택하며 국정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도 청와대는 박영선·김연철·진영 후보자에 대해 재송부 요청을 했다”며 “한 마디로 협치를 거부하고, 국회를 무시하겠다는 것 밖으로는 안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정을 잘 이끌어가고 싶은 야당으로선 국회와 국민에 호통 치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말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청와대의 낙마인사가 11명이고 청문보고서 강행된 장관이 12명”이라며 “이 정도면 (조국) 민정수석을 교체해도 서너 번 교체할 만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공직기강 확립”이라며 “인사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공직기강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 청와대 민정라인의 교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철회와 조 수석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거두고,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이번 개각은 두 달 이상 충분한 검증 기간이 있었고, 일반 기업 말단 직원에게 알아보라고 해도 청와대 검증 결과보다 나았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의 무능에 구차한 변명과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