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영향도···세계 주요국 수출 부진
일평균 수출·1분기 수출 물량 등은 증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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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8.2% 감소한 471억1000만 달러였고, 수입 또한 418억9000만 달러로 6.7% 감소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9년 3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3월 수출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3월 수출은 513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기저효과가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세부적으로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16.6% 감소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5.9% 감소하는데 그쳤고, 중국 수출은 15.5%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수출은 5.5% 감소하는 등 지난 2월보다 감소율이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 주요국 수출도 부진한 점도 3월 수출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2월 수출은 20.7% 감소했고,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수출도 연속 하락했다.

다만 산업부는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8.2%)로 둔화됐고, 4월에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은 총수출 감소율의 절반 수준이고, 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월 수출 물량이 소폭 감소(-0.9%)했지만, 1분기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고,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20대 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반도체(-16.6%)・석유화학(-10.7%)・가전(-6.4%) 등 품목은 부진하고 있지만, 선박(5.4%) 등 주력품목의 선전과 이차전지(10.2%)・바이오헬스(13.0%), 전기차(94.8%)등 새로운 수출동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 수출 전망이 그리 어둡지 않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 감소율이 2월보다 둔화된 가운데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 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3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대책’이 빠른 시일 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무역금융・해외전시회 등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월 1일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간 MOU’를 체결, 수출채권 담보대출(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을 즉시 개시하고,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을 4월 10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한편 최근 수출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대출 축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자금 보증건에 대해서는 4월 1일부터 향후 1년간 감액 없이 전액 연장 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바이오 헬스 발전전략(4월),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전략(5월), 전자무역 촉진방안(6월)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수출품목 다변화와 수출방식 혁신에 속도를 내는 한편, ‘수출전략 조정회의’를 주재해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방안’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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