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육성으로 유화 메시지···“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가 중요” 재차 강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 할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 할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은 이미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그저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할 수 있는 한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북한이 이미 부과된 제재로 충분히 고통받는 만큼 당장 추가제재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육성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11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개돼온 진행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