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에서 협의해 정할 시 선점되지 않은 고유 용어 택하게 돼 있어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우리가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탈 때면 꼭 확인하는 것이 있죠. 바로 항공편명입니다. 보통 알파벳 2개 뒤에 숫자가 따라붙는 형태가 많습니다. KE645, AC063 등과 같은 형태로 말이죠.

그런데 항공편명을 보면 일부 항공사는 영어 이니셜과 비슷하게 돼 있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항공사가 영어 약자와 전혀 무관하다 싶을 정도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항공은 ‘7C’이고, 아시아나 항공은 ‘OZ’로 시작하죠. 항공편명 앞 알파벳이 항공사 약어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미 사용하는 곳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약어는 IATA(국제항공운수협회)에서 협의해 정하게 돼 있습니다.

서로 원활한 항공 업무를 위해 겹치지 않게 고유의 약어를 정하는데요. 이미 너무 많이 선점돼 있어서 항공사 이니셜 간 겹치는 경우가 있고, 그것을 피해 정하다보면 항공사 이름과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름도 짓게 된다고 합니다. 이제 항공사들이 너무 많아서 알파벳을 넘어 숫자를 넣는 경우까지 생겼다고 하네요.

더불어 비행기 기장들이 왜 특별한 용어를 사용하는지 궁금하다는 분들도 계서서 함께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기장들은 알파멧 A, B, C, D를 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라고 지칭하는 등 특별한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이는 무선통신 전문 용어입니다. 안전한 항공 운항을 함에 있어 무엇보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장들은 국제표준에 따라 무선통신 용어를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 기장들은 해당 언어를 사용하고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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