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8.95%, 해외주식 7.73% 수익 기록
국내채권 0.03% 등 채권은 저금리로 수익률 낮아

국민연금이 올해 1월 3%대 기금운용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훈풍이 수익률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9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올해 1월 말 기준 운용 수익률은 연초 이후 3.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01%가 됐다.

올들어 지난 1월까지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이 8.95%, 해외주식이 7.73%, 국내채권이 0.03%, 해외채권이 0.89%, 대체투자자산이 0.49%를 각각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같은 성적표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1월 코스피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각각 8.03%, 7.8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무역분쟁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 전망에 투심이 살아났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인 채권투자자산의 수익률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저금리 영향으로 다소 낮았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의 1월 수익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와 배당 수익으로 인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의 99.9%인 659조3000억원을 금융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자산구성비는 국내주식 18.11%(119조5000억원), 해외주식 18.61%(122조9000억원), 국내채권 47.21%(311조6000억원), 해외채권 4.09%(27조원), 대체투자 11.78%(77조7000억원) 등이다.

한편 지난 1월 기준 기금 적립금은 660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9일 국민연금은 1월 수익률이 3.05%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국민연금은 1월 수익률이 3.05%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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