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 하이일드 등 채권펀드 종류도 다양하게 나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10년여만에 아시아 신흥국 투자 펀드 내놔

자료=각사.
자료=각사.

이번 주 국내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글로벌과 채권을 키워드로 한 펀드들의 출시가 줄을 이었다. 목표전환형 해외 채권 펀드가 나왔고 해외 하이일드 채권 펀드도 출시됐다. 한 자산운용사는 10년 만에 펀드를 내놨는데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었다. 이는 해외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하고 있고, 최근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에 채권형 펀드 수요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두 종류의 해외 채권형 펀드 ‘목표전환형’과 ‘하이일드’

KB증권은 목표전환형 해외채권형 펀드 ‘NH-Amundi 세븐업 달러채권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채권)’을 지난 29일까지 모집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신용등급 기준 투자등급 위주 달러 표시 채권 중 금리 매력도가 높은 잔존 만기 7년 내외 채권에 투자한다. 목표수익률은 4.5%다.

목표수익률 달성 후에는 국채, 통안채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채권 관련 집합투자증권으로 전환 운용된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도 채권 투자로 발생한 이익을 1년 단위 펀드 결산 시 고객에게 지급한다. 6개월 이내 목표 수익률 달성 시에는 최초 설정일부터 1년, 설정 6개월 이후 목표 수익률 달성 시에는 운용전환 후 6개월이 되는 시점에 상환된다. 다만 5년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보유한 채권 매각을 통해 상환한다. 펀드는 단위형 상품으로 설정 이후 추가 납입은 되지 않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두 가지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내놨다. ‘베어링글로벌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베어링글로벌선순위담보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이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고수익·고위험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형 투자상품보다 변동성은 작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잠재 수익을 추구한다.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선순위 담보 채권은 우선적으로 변제되고 실물자산으로 담보되므로 디폴트 발생 시 일반 무담보 하이일드 채권보다 회수율이 높다.

◇ 국내 채권형 펀드와 글로벌 아시아 펀드도 주목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이번 주에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채권형 펀드 ‘코레이트베스트챔피언코리아증권’를 출시해 투자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우량채권(60% 이상)에 투자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적격등급 BBB(A3) 이상의 채권과 기업어음(CP) 종목을 편입하되 수익률과 만기 등을 고려해 분산투자해 신용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춘광 IBK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향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동성은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펀드’(이하 슈퍼아시아펀드)를 오는 4월 1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슈퍼아시아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2008년 코리아·차이나·글로벌 리치투게더 펀드를 내놓은 지 10여년 만에 내놓는 리치투게더펀드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이 펀드는 인도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 10여개국의 10여개 업종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국가와 업종별로 분산해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관광과 헬스케어 등 유망 업종과 기업의 투자 비중을 15% 수준으로 높여 수익을 내는 전략을 취한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주목하는 부분은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펼쳐질 미래 소비시장으로 이 지역 19억 인구의 잠재 소비력뿐만 아니라 15억 중국인의 관광·레저 관련 씀씀이도 몰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흥 아시아의 관광·레저·헬스케어 산업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슈퍼아시아펀드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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