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전용 84㎡ 분양가 9억원 이하 책정돼 중도금 대출 가능할 듯

이번주 견본주택을 개관한 주요사업장. 이들은 내달 초부터 청약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 자료=업계 취합
이번주 견본주택을 개관한 주요사업장. 이들은 내달 초부터 청약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 자료=업계 취합

 

 

주택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수도권 내 분양사업장이 일제히 견본주택을 열었다. 각종 호재로 시장 관심이 높은 입지인데다 분양가도 예상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들 모두 내달 초 청약을 진행하는데, 한동안 얼어붙었던 주택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반전카드로 작용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전국에서 총 13개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분양이 미뤄져온 단지가 포진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 재개발 지역과 공공택지개발지구 등 사업장별 특징에 따라 입지적 우수성이 높게 평가받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경기 하남시 힐스테이트 북위례 ▲인천 연수구 호반써밋 송도 ▲경기 성남시 분당 지웰 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6층~지상 40층, 전용 59~150㎡, 총 220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와 전용 29~52㎡ 오피스텔 총 34실로 구성된다. 올해 서울 분양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분양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TX와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나는 역세권 단지다. 내달 3일 당해지역 1순위, 4일에 기타지역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에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2400만원이다.

올해 초 위례포레자이로 이른바 청약경쟁률 대박을 낸 위례신도시에서도 공급물량이 풀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총 1078가구로 구성된다. 100% 일반분양, 전 가구 92~102㎡의 중대형이다. 이곳은 공공택지여서 분양가가 저렴한 게 강점인데, 특히 시행사가 하남시에 당초 신청했던 분양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분양가 승인이 나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1833만원이다. 다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전매제한 기간 8년이 적용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호반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호반써밋 송도를 내놓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동, 전용 84·101㎡ 아파트 1820가구와 전용 74·84㎡ 주거용 오피스텔 851실로 이뤄지는 대규모 단지다. 해당단지 인근에는 1호선 연장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 2020년 개통 예정)이 예정돼 있고, 제2‧3경인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3.3㎡당 135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사업장은 모두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청약수요를 끌어당길 수 있는 주효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가(HUG)의 분양보증 연기, 기본형건축비 인상 이슈 등으로 일정이 밀렸던 물량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면서 공급이 늘었다”며 “아파트 선택 폭이 넓어진 올 봄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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