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한미 정상 첫 만남···비핵화 돌파구 위한 논의 이뤄질 듯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이 4월 중순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2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한미간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최종 조율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방미해 워싱턴DC에서 4월 중순에 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양국간 포괄적인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해법을 논의하는 이른바 ‘원 포인트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채널 등을 중심으로 한미간에 일정 등을 위한 물밑 조율이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29일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김 차장의 내주 초 백악관 및 의회 관계자들 면담 등을 통해서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조율 및 정지 작업이 일정 부분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미 정상회담이 4월 중순에 개최되면 한미 정상은 지난해 11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이후 4개월여 만에 마주 앉게 된다.

특히 지난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 상황에 대한 분석과 평가 및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의 궤도이탈 방지, 비핵화 협상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 등에 대한 한미 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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