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인 NCRM 대표, 경제 불확실성 높은 시점서 '플랜 B' 있는지 체크 필요성 강조

신영인 NCRM 보험중개 대표 / 사진=시사저널e
신영인 NCRM 보험중개 대표 / 사진=시사저널e

“제가 평소 기업인들을 자주 만나 대화하는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매번 느끼게 됩니다.”

신영인 NCRM 보험중개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내용부터 이야기했다. “지난해 8월 어느 컨설팅 전문가로부터 들은 이야긴데,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공단 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없다는 점입니다. 즉, 퇴근 시간에 사람이 그것도 지난해부터는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어려워하고, 나머지 1%는 잘 된다고 한다. 신 대표의 주요 논점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8월까지는 이렇게까지는 못 느꼈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8월이 주요 분기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면 너무 힘들어 하고 한국에서 기업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푸념을 자주 듣습니다.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지표는 좋은 게 하나라면 7개는 부정적 지표입니다. 무디스 전망치를 분석하면 해외에서도 한국을 우려하고 있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과거 1990년대나 2000년대 느꼈던 조짐들이 경제 현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도 신 대표는 강조했다. 높은 산이 있으면 골이 깊듯이 언제든지 깊은 골짜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지속적 성장과 경영성적표 개선은 중요한데 경기불황에 많은 기업들이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유동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채권이 부실채권이 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은 신 대표 지론이기도 하다.

“대부분 업종의 잘 나가는 회사들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구매자 부실채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경부터는 국내 기업도 매출채권 부실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추세입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알고는 있어도 제대로 검토를 하지 않는 경향이 일부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어떤 사안들을 검토하지 않는 것일까? 신 대표에 따르면 여신관리(영업관리)에서 기존 방식은 기업이 고객인 구매자들로부터 담보를 확보하는 방식을 쓰는 것이다. 고객비용이 증가하면 판매비용도 증가하고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아직도 국내 많은 기업들이 매출채권만큼 안전장치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매자의 파산에 대비하는 묘책을 검토해 봐야 합니다.”

동종업계에서 다른 경쟁사들이 담보 외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지 기업 오너나 경영진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신 대표 주장이다. 경쟁사가 새로운 여신관리 경영기법을 사용하는데 우리만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우량고객을 경쟁사에 내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기업들은 거래 상대방의 부도, 연체라는 신용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됩니다. 안전장치 없이 지금까지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위험한 경영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NCRM은 고객의 신용관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 소극적으로는 경영성적표나 재무제표를 보호하고, 적극적으로는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다.

“고객사들은 최근 수출과 해외법인이 거래 상대방의 부실채권에 대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출 쪽 리스크의 경우 그 동안 무역공사가 대기업 위주로 흘러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지난 2017년 8월부터는 수출보험을 민영보험사들이 기업들한테도 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가 신용보험회사도 무역보험을 인수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입니다.”

신 대표는 매체에 발표된 경제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불확실성이 높아 많은 기업들이 언제든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신용관리에서 그 동안 타성에 젖어있었던 관행을 타파하고 발상의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매출채권에 안전장치가 있는지 플랜 B가 있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한 가지 간과하는 것은 신용관리입니다. 거래처 부도를 통제하기 힘들어 예방이 최선이라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신용리스크 관리를 해주는 신 대표가 한국 경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은 언제나 올 수 있을지 생각케 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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