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그룹 계열사 매출 부각···코스피 시가총액 116위 안착

올해 첫 시가총액 조단위 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코스피 입성 첫날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오랜 만에 나온 대형 상장사라는 점과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로 부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진행된 현대오토에버 신규상장기념식 /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첫 시가총액 조단위 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코스피 입성 첫날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오랜 만에 나온 대형 상장사라는 점과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로 부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진행된 현대오토에버 신규상장기념식 /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첫 시가총액 조단위 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코스피 입성 첫날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오랜 만에 나온 대형 상장사라는 점과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로 부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오토에버는 시초가 7만5500원 대비 1만3200원(17.48%) 상승한 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4만8000원에 비해 4만700원(84.79%) 높은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거래 개시후 한시간 가량 지난 10시를 전후해 9만40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9만4400원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상장후 급등은 어느정도 예상되던 일이었다. 일단 올해 상장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가총액 조단위 상장사라는 점에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덕분에 지난 14일 마감된 수요예측에서 913곳의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797.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4만4000원을 넘어선 4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현대오토에버의 시가총액은 1조8627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로는 116위다. 현대오토에버와 비슷한 규모의 상장사로는 같은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시가총액 1조8615억원으로 117위에 자리잡고 있고, 농심이 1조9039억원으로 115위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 추이 / 그래프=시사저널e
현대오토에버 주가 추이 / 그래프=시사저널e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라는 점 역시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그룹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이 90% 가량을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시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IT 시스템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부문별 매출비중은 완성차 37%, 부품·철강 23%, 금융 16%, 건설 11%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오토에버가 상장에 나서기 전 19.47%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상장에서 구주 매출로 보유 지분의 절반을 내놨지만 여전히 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최대주주는 현대차로 28.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승계 구도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오토에버 보유지분이 주요 자금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대표 계열사들의 보유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이 66%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전반의 지배력을 확보할 경우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직접 보유할 필요가 없다.

다만 현재 정 수석부회장 보유 지분은 6개월간 보호예수가 적용되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정 수석부회장이 당장 급할 것은 없다고 보고 있다. 보유지분 매각에 나서더라도 현대오토에버의 주가가 충분히 상승한 시점일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경우 향후 현대오토에버가 자금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다만 주요주주 지분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로 부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대오토에버 상장후 지분율 / 표=시사저널e
현대오토에버 상장후 지분율 / 표=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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