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사로 나서···한국 경제인으론 유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 연사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과 창출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경제적 성과를 키우기 위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시스템을 진화시켜 왔다”며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시스템을 도입해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평소 최 회장의 철학이 십분 반영된 발표였다.

또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와 인센티브시스템에 대한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같은 실험들이 조기에 성공을 거둔다면 혁신을 이루거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모멘텀이 될 것이며 더 많은 가치창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을 지향하며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개최된다. 2002년 제1차 연차총회가 열렸다. 올 포럼 개막식 공식 연사로는 리커창 중국 총리, 반기문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재계 인사로는 최 회장이 유일하게 자리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