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 28개사, 토스에 8개사 참여
금융위, 5월중 심사 결과 발표 예정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3곳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3곳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 등 3곳에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일단 토스와 키움이 주도하는 2강과 새롭게 등장한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1약 구도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3곳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6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 받았다.

각 컨소시엄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키움증권이 대주주로 나선 ‘키움뱅크’(가칭)는 다우키움그룹,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웰컴저축은행, 하나투어,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등 28개사가 참여했다.

컨소시엄이 대형사 위주로 구성된 키움뱅크는 자본력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 회사 규모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회사가 참여하는 만큼 최대 컨소시엄으로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혁신성 측면에선 눈에 띄는 특색이 없어 평가에서 어떤 점수를 받을지 논란의 소지가 있다.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 운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축이 된 ‘토스뱅크’(가칭)은 금융 소외계층 등 틈새고객을 겨냥해 글로벌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소규모 특화은행)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갖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영국 챌린저뱅크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이 각각 9%를 투자한다. 브라질 누뱅크의 투자사인 리빗캐피탈(Ribbit Capital)도 1.3% 지분을 갖는다.

국내 주주는 한화투자증권(9.9%), 한국전자인증(4%),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인 베스핀글로벌(4%), 온라인패션 플랫폼 무신사(2%)로 구성된다.

2강 구도에서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설립 발기인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주주구성은 협의 중인 단계다.

금융당국은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의 신청 서류가 부족한 상태라 추후 보완이 되지 않는 경우 신청이 반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키움뱅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효 경쟁자로서 조건을 갖추지 못한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향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5월 중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예비인가를 받게 된 기업은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한다.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받게 되면 6개월 이내 영업 개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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