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결과···대부분 기업서 부결 및 보류 사례 한 건도 없어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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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기업 집단 내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서 ‘찬성 일변도’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해 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 251곳의 사외이사 이사회 활동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2908회의 이사회에서 사회이사 찬성률은 99.6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느 ㄴ전년도(99.62%)보다 0.04% 상승한 것으로 사실상 100%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사외이사 반대로 부결과 보류가 된 경우도 있었다. 부결은 KT(2건)를 비롯해 삼성, SK, 롯데, KT&G, 태영(각 1건) 6곳에서, 보류는 포스코와 농협(각 2건), SK,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각 1건) 등 5곳에서 있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46개 그룹에선 부결이나 보류가 단 한 건도 없이 100% 찬성이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포스코, 교보생명, SM, 하이트진로 등 4곳이 100%였으며 이랜드(65.6%), 동원(76.6%), 유진(85.1%), 농협(85.2%), 셀트리온(87.7%), 대우조선해양(89.6%), 하림(89.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대상 대기업집단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총 6350건의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건별로보면 사업 및 경영 관련 안건이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29.2%(1853건)로 가장 많았고 ▲인사 17.9%(1138건)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 16.2%(1027건) ▲자금조달 및 대여 16.1%(1022건) ▲정관의 제정 및 개정 6.3%(403건) 순이었다.

그룹 여건에 따라 이사회 안건 비중은 다르게 나타났다. '자금조달 및 대여' 관련 안건은 재무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불안정한 계열사를 가진 그룹이 상위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이랜드는 총 41개 안건 중 63.4%인 26건이 자금조달 관련이었다. 자금조달 안건은 모두 이월드에서 다뤄졌는데, '이랜드파크 단기운전자금 대여의 건'을 비롯해 '전환사채 발행',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SM(48.7%, 56건), 하림(47.6%, 91건), 한진중공업(46.9%, 23건), HDC(43.1%, 28건), 대우조선해양(42.1%, 16건), 한라(42.1%, 45건) 등이 40%를 넘었다.

내부거래에 해당하는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 안건은 현대차그룹이 37.4%(92건)로 가장 높았고, 셀트리온(34.1%, 31건), 신세계(32.3%, 62건), 태광(31.7%, 20건), 동국제강(31.6%, 36건), 미래에셋(31.2%, 34건), 코오롱(30.8%, 40건) 등도 30%를 넘었다. 재계 1위 삼성은 29.2%(121건)로 코오롱 다음이었다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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