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특혜채용 의혹 집중 검증···특혜채용 의혹엔 “전혀 몰랐다”
특혜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의 위장전입, 자녀의 특혜채용 등 의혹이 검증대에 올랐다.
우선 문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위장전입과 관련해서는 “딸 아이 전학과 관련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위장전입이) 선호 학교 배정 목적이라거나 부동산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전혀 몰랐다.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아들 채용 당시 면접위원이 후보자의 대학 동기였던 점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채용 시험 기간에 한국선급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식 업무로 방문했고, 청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회장을 만난 것도 단둘이 만난 것이 아니고 두 명 정도 더 배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특혜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후보자가 스웨덴 세계해사대학교 근무 당시 군 복무 중인 아들의 피부양자로 건강보험을 등록한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제가 살뜰히 챙겨보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재직 시 현대상선에서 1등 항해사로 근무하며 이중으로 급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파견으로서 겸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앞선 관행을 따랐으나 사려 깊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국민 눈높이에 비춰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몸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