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적정’의견에도···거래재개 직후 주가 급락
  • 황건강 기자·CFA(kkh@sisapress.com)
  • 승인 2019.03.26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RX300 등 기존 지수 잔류···여전히 불확실성 잔존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정지후 사흘 만에 거래 재개에 급락으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정정했다는 공시를 내놨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정지후 사흘 만에 거래 재개에 급락으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정정했다는 공시를 내놨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정지후 사흘 만에 거래 재개에 급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정정했다는 공시를 내놨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아시아나항공에 불확실성이 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거래개시 직후 34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정지 전 종가 대비 560원(13.8%) 하락한 수준이다. 이어 오전 10시를 전후로 3500원대까지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하락세가 재차 강해졌고 장중 약세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605원(14.98%) 하락한 3435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회계 감사 결과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하면서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 인식 및 측정,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여부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한정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의견으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회사채의 상장폐지와 기한이익상실 가능성에 재무 여력 악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발빠르게 재감사를 진행하면서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재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았다는 공시를 내놨다. 

감사의견 수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은 KRX300 등 기존 지수에 잔류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감사의견 수정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 됐기 때문에 KRX300 등 주요지수에서 제외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시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만들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지적한 사항을 수정하면서 기존 재무제표에 비해 재무상태는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감사 의견 수정을 위해서 리스 항공기 정비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더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일리지 이연수익과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부분을 수정하는 식이다. 수정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각종 재무 비율은 악화될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의구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은 직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으로부터 일부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 대상에 올랐다. 신용평가사들은 감사의견 수정에도 재무건전성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수정되더라도 이미 재무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 퍼진 상태라며 하락폭에 따라 반등은 나올 수 있지만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추이 / 이미지=시사저널e
아시아나항공 주가추이 / 이미지=시사저널e

 

황건강 기자·CFA
황건강 기자·CFA
kkh@sisapres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