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부 의견 더 모아야”···28일 오전 재상정키로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전일 진행한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를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회의에 불참해 채택 여부를 논의조차 하지 못한채 회의가 무산됐다.

여당 간사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보고서 채택을 위한 당 내부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해 오늘 회의를 열긴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28일 오전 10시에 다시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일 열린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2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13시간 가까이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투기 의혹만으로도 국토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최 후보자를 공격했다. 특히 국토위 위원뿐 아니라 야당 전체가 반대하는 모습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니 쪼개기 꼼수 증여, 갭투자 의혹, 가족 부동산 특혜 등 주택가격 안정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 매우 부적격하다”며 “국토부가 아니라 국토투기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가 일부 문제 소지는 있지만, 실제 다주택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보지는 않은 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최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엇갈려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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