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연준에 원달러 환율 약세
  • 황건강 기자·CFA(kkh@sisapress.com)
  • 승인 2019.03.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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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 급락에 따른 반짝 반등 출현
브렉시트 이슈 등 유럽내 불확실성·글로벌 경기 변동에 주목
이번주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완화적으로 변한 연준의 행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브렉시트 이슈를 중심으로한 유럽내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영향 등으로 환율 등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완화적으로 변한 연준의 행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브렉시트 이슈를 중심으로한 유럽내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영향 등으로 환율 등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완화적으로 변한 연준의 행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브렉시트 이슈를 중심으로한 유럽내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영향 등으로 환율 등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에 긴장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달러 강세 속에 1136.50원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지난 18일 1133.50원으로 하락했고 FOMC회의 결과 발표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FOMC회의 결과가 시장에 전달된 21일에는 1129원까지 급락했다. 이번 FOMC회의에서 연준위원들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비둘기가 돼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2.25~2.50%다. 이와 함께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또 오는 9월 보유자산축소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통화 완화 정책은 통상 해당국 통화 가치의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반드시 하락하는 일차원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다른 조건에 변화가 없다면 미국의 통화 완화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기준금리가 하락할 경우는 물론 양적완화를 통한 시중 유동성 확대 역시 포함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미 지난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행보의 변화를 암시한 바 있다.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줬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하던 결과다. 예상을 벗어난 부분은 금리 동결을 연중 이어갈 것이란 연준위원들의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17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11명이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보유자산축소프로그램 종료 시점을 9월로 잡은 것 역시 시장 예사보다 앞선 모습이다.

예상보다 강력한 연준의 결정에 하락했던 환율은 하루 뒤 반등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를 회복하면서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21일 급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연준의 결정뿐 아니라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미국 통화정책이 완화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환율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브렉시트 이슈를 중심으로 한 유럽내 불확실성이 꼽힌다. 영국은 유럽연합에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요구한 가운데, 관련 이벤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영국과 유럽연합 모두 피하려 하겠지만 주요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 역시 달러화 강세요인이다. 최근 수년간 주요국 대부분이 경기 침체를 경험하는 동안 미국 경제는 호조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13.7을 기록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에 확신이 이어질 경우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기 어렵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대부분이 일제히 경기 반등을 기록할 경우,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김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모두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보인 경험이 많다점차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며 그 시점은 2분기 초중반이라고 예상했다.

황건강 기자·CFA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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