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에 추노 낙인 합성사진 실은 한국사 교재
  • 차여경 기자(chacha@sisajournal-e.com)
  • 승인 2019.03.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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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사과문 게시하며 전량 폐기···노무현 재단 "강력대응"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출판사 교학사에서 펴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참고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실렸다. 논란이 커지자 교학사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노무현 대통령 비하 교재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과거 방영된 TV 드라마 '추노'의 출연자 얼굴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다. 사진 설명은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었다.

이 교재는 교학사가 지난해 8월20일 출판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1·2급]’ 참고서로 확인됐다.

교학사는 22일 이 같은 실수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해당 수험서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운 공식 사과문에서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은 교학사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참고서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실은 것과 관련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게재한 교학사 교과서 사태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노 전 대통령 10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교학사 측은 작업자가 구글에서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 넣으면서 실수했다고 밝혔지만,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이라며 "실제 검색하면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해야만 해당 사진이 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엄격한 작성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출판사에서 일어난 일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관계 당국이 나서야 한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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