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時代 3년 더···부상하는 ‘세홍·준홍·윤홍’ 후계 트로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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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時代 3년 더···부상하는 ‘세홍·준홍·윤홍’ 후계 트로이카
  • 김도현 기자(ok_kd@sisajournal-e.com)
  • 승인 2019.03.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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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3년 연임 확정···“마지막 임기될 것” 전망 우세
2022년 임기만료 앞두고 맏형·장손·외아들 경쟁 고조 전망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3년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1948년생으로 고희를 넘긴 허 회장은 2004년 LG그룹과 관계를 청산하며 GS그룹을 설립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이번 임기를 사실상 ‘마지막 임기’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허 회장의 마지막이 될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후계자 자리에 접근한 GS가(家) 창업주 4세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4세들 중 유력후보로 점쳐지는 인물로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맏형’ 허세홍, 두터운 신임 검증된 경영능력 강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사장은 4세들 중 ‘맏형’이다. 연세대학교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일본 ‘오사카전기’, 1980~1990년대 전 세계 파생상품시장을 제패한 미국 금융회사 ‘뱅커스트러스트’, 미국 ‘IMB’과 세계 5위의 정유기업 ‘셰브런’ 등에서 근무하다 2007년 그룹에 합류했다.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줄곧 GS칼텍스에 몸담으며 이력을 쌓았다. 나이뿐 아니라, 사업적 성과 면에서도 도드라졌다는 호평을 받는다. 2017년 11월에는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으며 자리를 옮기게 되자 후계경쟁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표된 그룹 정기 임원인사서 허 사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본인의 친정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반전을 이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GS글로벌에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하는데 공헌했다. GS칼텍스는 그룹 내에서도 중추적 계열사로 분류된다. 이곳 대표직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룹 내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WEF)가 선정한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국내선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단 세 명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신임이 두텁다는 평을 받는다.

◇‘장손’ 허준홍, 삼양통상 지분확대에 ‘독자노선’ 전망도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은 허세홍 사장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집안의 장손이다. 고(故) 허만정 창업주부터 고 허정구 삼양통상 전 회장, 허남각 삼양통산 회장 등으로 이어지는 장자로 이름을 올린다. 이 때문인지 다른 4세들에 비해 높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그룹 지배력 정점인 지주사 GS의 발행주식 중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47.37%다. 해당지분을 보유한 일가만 50여명이다. 허준홍 부사장의 지분율은 1.99%다. 일가들 중에서도 상위에 랭크된 수치며 허세홍 사장(1.54%), 허윤홍 GS건설 부사장(0.53%) 등에 비해서도 높다.

이밖의 계열사들 주식도 상당 수 보유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GS그룹 내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으로 지목한 계열사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승계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의 지분확대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의 샀다.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한 허준홍 부사장도 허세홍 사장과 유사한 이력을 밟았다. 입사 전엔 셰브런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그룹 합류 후인 2012년엔 싱가포르법인에서 근무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원유거래시장이 조성된 곳으로 GS칼텍스의 중요 해외법인으로 분류된다.

유력 후계후보임엔 분명하지만 향후 독자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수년 새 그가 부친이 운영하는 삼양통상 지분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엔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허 부사장의 지분은 22.05%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보유주식은 20%다. 삼양통상은 GS그룹과의 지분관계가 전무하다. 오늘(22일) 열린 삼양통상 주주총회를 통해 허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허창수의 외아들’ 허윤홍, 14년 건설외길 지분도 확대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2002년 LG칼텍스에 입사했다. 계열분리 뒤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뒤론 현재까지 주택·건설·플랜트 등 근무한 사업분야만 달랐을 뿐 줄곧 한 계열사서 근무했다.

LG칼텍스 근무 땐 수개월 간 주유원으로 근무하고 GS칼텍스에서도 대리부터 단계를 밟아 왔다. 남들보다 승진은 빨랐으나 GS그룹 안팎의 대기업 오너 자제들과 비교했을 때 착실한 단계를 밟아왔다는 평이다. 이 같은 행보는 허창수 회장 특유의 경영수업이라 알려진다.

2013년 GS건설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처음 임원직을 달았다.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플랜트공사담당과 사업지원실장이 됐다. 2015년 말게 전무로 승진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사업추진실장, 신사업담당 등을 겸임하게 됐다. 향후 GS건설 미래 밑그림을 총괄하게 된 셈이다.

허 회장의 외아들인 점이 부각돼 향후 GS그룹의 총수감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허준홍 부사장과 허세홍 사장 등에 비해선 다소 무게감이 적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그룹보단 그룹에서 독립된 GS건설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이 다른 계열사들과 달리 그룹 지주사와의 지분관계가 전무하다.

GS건설의 최대주주는 허창수 회장이다. 9.40%를 보유했다. 오너일가 보유지분이 25.92%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허윤홍 부사장은 0.24%를 보유했다. GS건설은 그룹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한 채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했다. 일각에선 허 회장이 GS그룹 회장직을 내려놓는 시점이 ‘GS건설그룹’의 출범이 될 것이라고 점치기도 한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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