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주총 개최
"반도체 호황 지나고 불확실성 가중"

22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2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원가 절감을 통해 어려운 업황에도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2일 SK하이닉스는 이석희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제 7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사장은 주총 최고경영자(CEO)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대형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모바일 및 PC 고사양화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며  “급증하는 수요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성장,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 적극 대응했다”며 “D램은 10나노급 제품을 차질 없이 양산했고 서버 D램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최적화했다”며 “낸드플래시는 3D 기반의 고용량 제품 수요가 성장하면서 72단 기반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성장 분야인 SSD의 매출을 늘렸다. 기업용 SSD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주 M15 공장, 우시 공장의 확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연말엔 이천 M16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업황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역사상 유례없던 지난 2년의 호황기가 지났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메모리 수요 둔화 등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분 승인 등 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오종훈 SK하이닉스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담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하영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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