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독자 대북 제재···미국 재무장관 “FFVD 달성 전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 미국의 주력 탱크 'M1 에이브럼스'를 생산하는 군용전차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 미국의 주력 탱크 'M1 에이브럼스'를 생산하는 군용전차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대북제재를 피해 북한을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제재를 했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를 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미국은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도 갱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2곳의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미국인과 이들 회사의 거래 행위도 금지됐다.

재무부는 다롄 하이보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백설 무역회사에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백설 무역회사는 북한 정찰총국(RGB) 소속이다. 앞서 북한으로부터 금속이나 석탄을 팔거나 공급하거나 구매한 혐의 등으로 제재대상으로 지정됐다.

재무부는 랴오닝 단싱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 국가에 소재한 북한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상습적으로 기만적 행태를 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미 재무부는 북한 화물선과 정제유를 불법 환적하거나 북한산 수출품인 석탄을 환적해 실어나른 것으로 판단되는 선박 67척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첫 주의보에 이름을 올린 선박은 석유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 24척이었다. 모두 북한 선적이다.

이번에 주의보가 갱신되면서 석유 불법 환적에 연루된 북한 선적 선박은 28척으로 4척 늘었다. 북한 유조선과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제3국 선적 선박이 18척 추가됐다. 2017년 8월 5월 이후 북한산 석탄 수출에 연루된 선박 49척도 새로 추가됐다. 이 가운데 북한 선박이 33척이다.

선박 간 환적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선박 명단에는 ‘루니스’라는 이름의 한국 선박도 있었다.

재무부는 선박 대 선박 환적 전후로 해당 선박들이 정박했던 항구들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부산, 여수, 광양도 지도상에 표시됐다.

재무부는 이 주의보가 처음 나온 지난해 2월 이후 북한이 선박 대 선박의 환적 장소를 바꿔왔다고 밝혔다. 베트남 인근 통킹만에서 석탄 수출을 재개했다고 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그리고 협력국들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이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재무부는 우리의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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