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서더호텔그룹, 국내 최초 민간 주도 마이스 플랫폼 '커넥코' 창립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 등 주주사로 참여
"관 주도 마이스산업을 민간주도로 바꿀 것" 포부 밝혀

이왕규 커넥코 부사장이 21일 서울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신사업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견혜 기자
이왕규 커넥코 부사장이 21일 서울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신사업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견혜 기자

"우리나라의 마이스(MICE·Meeting·Incentive Tour·Convention·Exhibition) 산업은 관·공공 중심이다. 커넥코는 마이스산업에 최초로 진출하는 민간 기업이다. 국내 4차산업혁명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민간 주도가 필요하다."

2013년부터 2018년 3월까지 코엑스 대표이사를 맡았던 변보경 앰버서더호텔그룹 부회장 겸 커넥코 대표는 그룹의 신사업 진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6개 도시, 23개 호텔을 보유한 65년 전통의 앰버서더호텔그룹은 그룹의 미래를 마이스산업으로 잡고 글로벌 진출이 어려운 중소 PEO(전시주최자)들을 지원해 국내 마이스산업 육성 및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커넥코는 앰버서더호텔그룹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이 주주로 참여한 신규 법인이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마이스 플랫폼의 잠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인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의 김응수 대표는 한국의 마이스 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왕규 커넥코 부사장은 "그동안 마이스산업에 대한 민과 관의 의지는 컸다. 문체부를 비롯 서울시, 각 지자체가 여러 마이스 기구를 설립하고 지원해웠다"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선진국처럼 민간주도로 산업을 육성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호텔이 마이스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도 역설했다. 이 부사장은 "호텔이라는 인프라 자체가 마이스산업"이라면서 "호텔이 갖고 있는 컨벤션 홀, 각종 회의실, F&B(식음료)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 이게 결국 다 마이스다"면서 마이스산업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마이스산업 규모는 300조원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체 시장 규모가 1700조원일 때 국내의 마이스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국내 마이스산업이 관과 공공 중심인데다가 구체적인 산업 육성을 위한다기 보다는 행사장에 들러 사진을 찍거나 축사만하는 등 전시적인 모습만 보인다는 게 그간 업계의 불만이었다. 

이 부사장은 "정권이 바뀌면 마이스산업을 대하는 태도 역시 바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순수 민간이 만드는 마이스 회사를 착안했다"고 말했다. 

커넥코의 구체적인 신사업 모델은 4월 말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자리에서 변 대표는 "사업의 디테일보다는 회사가 호텔그룹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마이스그룹으로 바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