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위임 요청 논란 관련“ 각 조합원 주주권 존중해야”

대한항공 노조가 자사에 대한 외부단체의 압력에 불만을 표했다.

대한항공 일반직 노조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외부단체의 압력이 회사를 혼란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번 주주총회의 과열 양상이 대한항공을 흔들어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세력 때문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항공의 ‘의결권 위임 요청’ 관련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 등 일부 단체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책임은 경영진에 있지만, 대책 없는 경영진 공백은 조합원에게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단체 압력에 의한 경영진 공백을 우려했다.

한편 노조는 ‘의결권 위임 요청’ 논란과 관련, 각 조합원의 주주권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내·외부에서 각자의 이익에 따라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유한 주식수만큼의 의결권은 주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권리이며 직원 주주도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 직원들은 누가 뭐라 해도 자기결정의 주체가 되는 성인”이라며 “그 어떤 방향에서 일반적인 압력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영진은 통렬히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 리더십으로 전환하라”며 이를 통해 정부, 주주,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철저히 노력하라“고 경영진에 요구했다.

 

대한항공 노조가 외부단체의 압력에 불만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노조가 외부단체의 압력에 불만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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