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보도···호텔신라 측 “전혀 사실 아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타파는 20일 이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에 방문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이 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 모씨는 “자신이 근무할 당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사장이 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 해 9월 모두가 퇴근한 뒤 병원에 혼자 남아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원장 유 모씨와 전화통화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성형외과 측이 이 사장에 대한 진료와 투약 기록을 남기지 않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부진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량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씨는 “이부진 사장은 일반 환자들과는 다른 대접을 받았다”며 “일반 환자들이 거치는 일반적인 예약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장과 직거래를 하는 식으로 H성형외과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이 사장은 별다른 말 없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이 사장은 별다른 말 없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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