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산 축소 9월말 종료···양대 긴축 카드 모두 '완화' 신호

20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쳤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쳤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내 기준금리 변동과 관련해서는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신호를 내놨다. 또 보유자산축소프로그램은 9월말 종료하기로 하면서 양대 긴축카드에서 완화 신호를 분명히 했다.

20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쳤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행 2.25∼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FOMC를 앞두고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연내 동결 전망이 강해졌다. 이번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 가운데 11명이 연내 금리 동결을 지지했고 4명은 한차례 인상 의견을 내놨다. 두차례 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2명에 그쳤다. 

연준위원들 각각의 금리인상 스케줄을 점으로 찍어 표시하는 점도표는 매년 3월과 6월, 9월, 12월에 공개된다. 따라서 직전에 공개됐던 점도표는 12월에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7명 가운데 5명이 두 차례 인상을 주장했다. 한차례 인상을 지지한 위원도 4명이나 됐다. 세차례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위원은 6명을 기록해 올해 두차례 이상 금리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 1월 진행된 FOMC후 공개한 성명서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금리인상 스케줄의 변화를 예고했다. 1월 FOMC에서는 점도표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횟수 비교가 불가능했으나 연준 성명서에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포함시킨 점이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성명서에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던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중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는 상반기가 아닌 연내 금리동결 신호가 나오면서 기존 시장 예상보다 완화 강도를 높였다.

시장의 또다른 관심사였던 보유자산축소프로그램 종료에 대해서는 9월 말로 종료시점을 분명히 했다. 보유자산축소프로그램은 연준이 보유중인 자산을 시장에 내다팔고 유동성을 흡수하는 대표적인 양적 축소 정책이다. 연준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보유자산축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1월 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축소 시점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보유자산축소프로그램 종료는) 순조롭고 예상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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