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단기 신용등급 A2+→A2
향후 산업 내 경쟁력, 재무부담 완화 여부 살펴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수익성 악화와 재무적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이 무산된 점도 신용 등급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한신평은 지난 19일 정기평가를 통해 홈플러스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등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신평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 배경으로 수익창출력 악화, 비우호적 영업 여건, 리츠 상장 무산으로 인한 재무적 가변성 확대를 꼽았다.

한신평은 홈플러스에 대해 “소비부진과 대형마트 업태 매력도 하락으로 매출 정체 혹은 역성장 추이가 지속된다”며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인건비 및 임차료 등 비용 부담 상승으로 수익창출력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또 한신평은 “주력 부문인 대형마트 사업은 생필품 등 저관여 품목 위주의 상품 구성 등으로 다른 오프라인 유통대비 온라인 침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온라인 시장으로의 수요 이탈 뿐만 아니라 유통마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리츠 상장 계획이 무산된 점도 지적됐다. 한신평은 “리츠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재편하고자 했지만 투자자 수요 부진으로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재무적 가변성이 확대됐다”며 “약 6조원 규모의 유형자산 등이 재무융통성을 보완해주고 있지만 2020년 만기인 인수금융 상환에 대응할 자금조달 구조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리츠는 국내 최대 수준인 리츠 상장을 추진했지만 해외 기관 투자의 수요 부족으로 공모를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한신평은 향후 홈플러스의 주요 이슈로 ▲민간소비 추이 및 대형마트 산업 내 경쟁력 유지 여부 ▲신규포맷 점포의 원활한 전환과 실적 추이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여부 ▲계열사 전반적인 재무부담 추이 및 홈플러스의 지원 부담 수준을 꼽았다.

한신평은 지난 19일 정기평가를 통해 홈플러스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등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한신평은 지난 19일 정기평가를 통해 홈플러스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등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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