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 줄고 취업난, 집값 부담 증가 영향”···평균 초혼 연령 높아져

2018년 9월 4일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웨딩테마공간에서 달서구청 직원들이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을 기념하는 결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18년 9월 4일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웨딩테마공간에서 달서구청 직원들이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을 기념하는 결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혼인율이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전체 혼인 건수도 7년 연속 줄었다. 통계청은 인구 감소, 취업난, 집값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2018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를 2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지난해 전국 행정기관 신고 기준 5.0건으로 나타났다.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다.

조 혼인율은 1980년에 10.6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후 조금씩 줄어들었다. 조 혼인율은 2012년부터 7년 연속 낮아졌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도 25만7622건으로 2017년 6833건보다 2.6% 줄었다. 전년 대비 혼인 건수도 2012년부터 7년 연속 줄었다.

통계청은 혼인율과 혼인건수가 낮아지는 원인이 인구 감소, 취업난, 집값 상승이라고 밝혔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을 주로 하는 연령층이 30대 초반이라고 볼 수 있는데 30대 초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며 또 “20대에서 30대의 실업률 증가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에 대한 부담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독립적 생계를 위한 여건이 마련돼야 하는데 어려워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외에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경력단절 부담, 결혼을 해야한다는 인식 감소도 혼인율 하락의 영향으로 꼽았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4세였다. 2008년보다 남성은 1.8세, 여성은 2.1세 높아졌다.

/ 그래픽=통계청
/ 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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