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중국, '아시아-태평양'에서 떨어져 나오며 중국 본부 신설

르노 앰블럼. / 사진=르노삼성
르노 앰블럼.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 지역본부를 기존 ‘아시아-태평양’에서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으로 옮김에 따라 지역 내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그룹은 이번에 지역본부를 개편하며 중국 단일 본부를 신설했는데, 그동안 중국에 집중되던 지역본부의 관심이 한국에 옮겨올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4월부터 르노그룹 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대한민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한다고 20일 밝혔다. 동시에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해 있던 중국은 홀로 독립해 법인이 새로 설립된다.

이번 지역본부 개편으로 한국의 지역 내 존재감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중국 시장에 집중해왔던 만큼, 중국의 독립으로 한국의 지역 내 주목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지역본부 개편이 한국에겐 기회이자 위기라는 의견도 밝혔다. 지역 내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산성이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노사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성 하락 가능성이 우려된다. 기존 생산성을 유지한다면 이번 지역개편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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