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가족협의회 영정들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운식’ 해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에서 열린 이안식에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이 임시 보관장소로 옮겨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에서 열린 이안식에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이 임시 보관장소로 옮겨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의 철거가 18일 오전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분향소 천막 14개 동 철거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최종 철거까지 4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전날 영정들을 천막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운식(移運式)’을 했다. 영정을 옮기는 의식은 ‘이안식(移安式)’이다. 유족들은 영정을 모실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의 이운식으로 이름 붙였다.

미수습자와 가족 품으로 돌아간 이를 제외한 289명의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로 옮겨졌다.

세월호 천막이 있던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전시 공간은 2개의 전시실,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만들어진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참사 5주기인 다음 달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광화문 세월호 천막은 2014년 7월 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설치됐다. 서울시는 가족협의회와 천막을 철거하고 기억공간을 설치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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