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디지털산업 강국 노리는 중국, 패러다임 변화 中
中 4차산업 양대 축 ‘BAT’ 그리고 ‘유니콘’

홍원호 KTB네트워크 부사장이 ‘스타트업 포럼 2010’에서 발표 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불과 3~4년 전까지 중국의 스타트업은 한국 트렌드를 쫓았으나 최근엔 한국 스타트업들이 중국 ‘유니콘’을 벤치마킹하는 분위기다.”

시서저널이코노미가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15일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19’에서 세번째 세션 발표자로 연단에 오른 홍원호 KTB네트워크 부사장은 중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4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유니콘이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들을 일컫는다. 홍 부사장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거둔 중국 스타트업 약진 배경으로 ▲정부차원의 전폭적 지원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의 영향 ▲방대한 데이터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중국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뉴 디지털산업’ 패권을 쥐고자 한다”며 “중국 정부가 새로 등장하는 산업이 성장하기까지 별다른 규제를 두지 않고, 꼭 필요한 규제만 추가적으로 가하는 방식을 취해 역동적 생태계가 조성되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BAT’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BAT는 중국의 4차 산업을 대표하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세 업체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이들 세 업체는 중국 스타트업 1세대로 분류되며 모두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들이다. 이들은 투자‧인수 및 전략적 제휴 등의 방법을 통해 중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상생을 도모한다.

홍 부사장은 “결국 4차 산업의 핵심은 얼마나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AI(인공지능)가 이를 학습하느냐 여부다”면서 “결국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방식인데 쌓이는 데이터 량이 미국의 10배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중국의 흐름을 보면, 수재들이 이공계를 전공으로 삼고 미국유학길에 오른 뒤 구글‧테슬러 등과 같은 대기업에 근무하다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하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단순히 애국심 때문에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더 큰 기회가 놓여있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19’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관련업계 종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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