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글로벌 기업 역량과 국내 기업 창의성 연결 역할”
성장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
3년간 해외진출 스타트업 150개사 육성 목표

조일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스타트업지원팀장은 15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포럼2019’에서 스타트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으로 ‘해외 마케팅 지원’과 ‘해외 네트워킹 확보’를 강조했다.
조일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스타트업지원팀장은 15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포럼2019’에서 스타트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으로 ‘해외 마케팅 지원’과 ‘해외 네트워킹 확보’를 강조했다. / 사진=노성윤PD

“혁신기술이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은 대한민국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간 해외창업 활성화 성과는 부진했다.” 

조일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스타트업지원팀장은 15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포럼2019’에서 스타트업 해외진출 현황을 이 같이 진단했다.

해외창업이 어려웠던 이유는 국내 시장의 열악함 때문이었다. 그는 성과 부진의 이유에 대해 “업체 규모가 작고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주로 경쟁했기 때문” 이라며 “특히 해외 마케팅 지원과 네트워크 확보가 원활하지 않았다. KOTRA는 이를 지원하는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3년간 해외진출 스타트업 150개사를 육성하고, 양질의 해외 일자리 750개 창출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조 팀장에 따르면 최근 혁신기술이 각 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좌지우지 하면서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는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기술을 이용해 세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해외 마케팅 지원과 해외 네트워크부족이 국내 스타트업 성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조 팀장은 “해외 마케팅에 대한 지원이 원할하지 않고, 지원기관의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보니 국내 창업 교육·성장·지원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창업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KOTRA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세계 각지의 현지조직(무역관)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 하고 투자유치와 현지 파트너를 발굴할 계획이다.

조 팀장은 “KOTRA는 글로벌 기업들이 갖고 있는 역량과 우리 스타트업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창의성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KOTRA가 보유한 무역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조사를 돕고 적합한 투자가 조사와 M&A 연계 지원, 사업 분야별 특화, 기능별 연계강화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류 박람회도 해외연계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KOTRA는 기업의 성장단계를 전 주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패키지형 사업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바이오사업 같은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인허가→글로벌 기업 납품 관련 프로그램 교육→대기업들과 멘토링→기술제휴 매칭 프로그램→의료바이오 콘퍼런스 참가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성장을 돕는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B2B를 연계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조 팀장은 “해외 지역을 타깃한 온라인 마케팅 기법 교육과 아마존 판매,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해외 시장성 검증, 제품양산 자금 조달, 온라인 창업 지원, 온라인에서 검증된 스타트업 샘플을 지역 무역관에 송부, 현장에서 후속 바이어 발굴 등을 지원해 단계적으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사화 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현지 관리도 지원한다. 조 팀장은 “지사화 사업은 업체들이 무역관에 지사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해서 대리 역할을 하게 해주는 사업이다. 이 직원은 투자 유치와 바이어를 찾아주는 등 업체가 해외에 나가있지 않더라도 사업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앞으로 선진국은 투자 유치, 개도국은 시장 선점 위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각 참가자의 특성·산업·지역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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