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토탈 컨텐츠 플랫폼 진화···마케팅 비용 줄여 해외 진출 확대 중”

최혁재 마이쿤 대표가 시사저널이코노미가 15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19’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노성윤PD
최혁재 마이쿤 대표가 시사저널이코노미가 15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19’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노성윤PD

“비디오 플랫폼은 유튜브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오디오 플랫폼은 전 세계가 블루오션 시장이다. 스푼라디오는 마케팅 전략으로 비용을 줄여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이 목표다.”

최혁재 마이쿤 대표는 시사저널이코노미가 15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19’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푼라디오는 개인 오디오 라이브 스트리밍 모바일 플랫폼 업체다. 라디오, 음악 등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하는 모바일 미디어 채널이다. 스푼라디오는 2016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지난해에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스푼라디오는 10대와 20대를 주요 목표 시장으로 삼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스푼라디오 글로벌 다운로드는 600만번, 글로벌 MAU(월간 실사용자 수)는 130만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230억원이이며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한 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 모델은 사용자들이 충전하는 스푼과 디제이(DJ)들에게 선물하는 후원 스티커다. 스푼과 스티커 구매로 발생한 수익을 스푼라디오와 해당 디제이가 나눈다.

이날 최혁재 대표는 해외진출 과정에 대해 “우선 동남아시아를 1차 목표로 했다. 10대, 20대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국가들은 문맹률로 라디오 사용도 높았다”며 “우선 베트남을 해외 진출 국가로 선정했다. 베트남에는 10대, 20대가 많다. 국가 평균 나이가 19세로 젊어 이 국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인도네시아도 인구가 2억명이 넘는다. 여기도 젊은층 인구 분포가 많기에 인도네시아로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합치면 잠재 고객이 2억 명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해외 진출의 한 가지 원칙으로 현지인 채용을 꼽았다. “우리는 해외로 진출할 때는 현지인을 채용한다”며 “현지인들 문화를 아는 사람이 스푼라디오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혁재 대표는 해외 진출 확대 과정에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CPI·Cost per Install )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서비스에 맞는 CPI는 해당 국가에서 6개월 가량 마케팅을 했을 때 알게된다. 이 기간 최적화를 통해 최적의 CPI를 찾았다”며 “CPI는 매출과 연결된다. 앞으로는 트래픽을 확보해서 디지털 라디오 광고로 매출 올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제가 잘 이뤄지는 시장, 스푼라디오가 유효한 시장을 찾으면서 지난해 일본에 진출했다. 작년 4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서 글로벌 표준 CPI보다 낮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도 한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작년 11월 진출한 이유는 게임이나 모바일에서 돈을 많이 쓰는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직까지 오디오 플랫폼은 4개 국가에서 4~5개 서비스가 이제 막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블루오션이다”며 “귀로 무엇인가 듣고 싶을 때 스푼라디오가 모든 오디오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혁재 대표는 스푼라디오를 창업한 계기도 밝혔다. 최 대표는 “소통의 부재가 우리에게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라디오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본인들이 참여하고 본인들이 컨텐츠를 만드는 비디오와 달리 오디오에는 그러한 플랫폼이 없다는 것을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1인가구 증가도 우리 사업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며 “1인 가구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쉴 때 오늘 일었던 일, 하고 싶은 말을 또래 친구들과 나눌 것이 없다. 이를 스푼라디오가 채워주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