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 소환조사 중 진술 확보···지목된 경찰 고위직 모두 ‘부인’

성매매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성매매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정준영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언급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 또는 지방청 과장에 해당하는 직급이다.

경찰은 전날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아무개씨, 클럽 아레나 전 직원 김 아무개씨 등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고위 간부와 이들의 유착 의혹은 2016년 7월 승리와 유씨가 함께 운영했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의 개업식 때 타 업소가 내부 사진을 찍어 불법구조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유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총장’에 부탁해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내용이다. 유씨는 이같은 내용을 단체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우리를 봐주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실제로 오고간 것을 확인하고 전·현직 경찰 최고위직 연루 여부를 조사 중이다.

2016년 당시 재직중이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찰총장’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두 사람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당시 서울강남경찰서장이었던 정태진 경찰청 경비과장도 이날 유착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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