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정탁 새 사내이사···“안동일 사장, 기술유출 시 법적조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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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사진을 구성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 한 해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주주들에 설파했다. 또 경쟁사로 이적한 전 포항제철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에겐 “기술유출 시 법적조치 하겠다”며 경고했다.

포스코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외이사 선임 등 6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포스코 대표이사에 오른 최정우 회장은 새 이사진 구성을 완료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 오인환 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이들의 빈 자리를 김학동 생산본부장(부사장), 정탁 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이 채웠다. 정준선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재선임 됐다. 사외이사로는 박희재 서울대 교수와 김신배 전 SK 부회장,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 등이 임명됐다.

지난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한 지난해 포스코 실적을 놓고 “고무적 성과”라고 평가한 최정우 회장은 “자동차‧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의 부진이 지속돼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중점에 두겠다”는 뜻을 주주들 앞에서 피력했다.

그는 특히 “각 그룹사별 특화사업과 사업모델 개혁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우 빠른 시일 내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연구개발(R&D)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항제철소장을 역임하다 경쟁사 사장으로 적을 옮겨 주주들의 강한 불만을 샀던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에 대해서는 “현대차그룹은 주요 고색사 중 한 곳이며 국내 철강 산업 경쟁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해 현대차 측 요청에 양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사장에 의한 기술유출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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