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 대표 키워드, 갈라파고스·구매력·로컬라이징·충성도”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 일본인 특성 파악해 활동···현지서 신한류붐 최고조

회사원A가 발표하는 모습. / 사진=시사저널e
회사원A가 발표하는 모습. / 사진=시사저널e

최근  ‘K팝’에 이어 ‘K뷰티’가 아시아를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한국말 유튜브 방송을 하는 뷰티 크리에이터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이중 ‘회사원A’는  ‘회사원J’란 이름으로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47만 구독자를 확보했다. 그가 시사저널이코노미가 15일 개최한 ‘스타트업포럼2019’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회사원A는 이날 ‘1인 미디어에서 출발한 글로벌 K-콘텐츠’ 기조연설에서 일본 시장 성공의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일본시장을 대표하는 4개 키워드는 갈라파고스와 구매력, 로컬라이징, 충성도 등”이라고 정의했다. 회사원A는 “현재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뷰티채널 두 개를 운영하며 120만 구독자를 갖고 있다”며 “일본어로 운영하는 채널은 ‘회사원 J’로 47만 구독자를 보유했는데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은 광고수익에 있어 일본이 한국의 2배가 된다고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원A는 갈라파고스와 관련, “그물 쳐 놓으면 걸리는 시장이 있고 낚시바늘만 무는 시장이 있는데 일본은 낚시바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히트를 친 모 게임의 경우 일본도 좋아할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론칭했지만 이틀 후 인기가 바로 떨어진 사례를 들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사람들이 생각한 콘텐츠와 현지인이 느끼는 콘텐츠가 다르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향과 실제 일본인이 원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구매력과 관련, 회사원A는 일본시장에서 K뷰티 선호가 늘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일 화장품 수출량이 많지 않다”며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 절대양은 많지 않지만 선호도는 가장 빠르고 높게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달 브랜드는 유튜브에 올린 다음날 라쿠텐에서 1위를 기록했다”며 “일본인들은 이것을 사야겠다고 흥미를 가지면 바로 구매로 연결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컬라이징에 대해 회사원A는 일본 지하철 개찰구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지하철 개찰구에 자잘한 안내문을 다수 붙여 놓는다”며 “텍스트 중심 문화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매체는 콘텐츠를 올린 후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본인들은 물건을 사기 전 비교해보고 오래 기다리는 등 걱정병이 있고 기후에 따른 이슈 등 여러 사항을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성도와 관련, 회사원A는 “일본은 로컬라이징이 중요한데 한국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현지인들에게 일본어로 소통하는 저를 신뢰하고 제품을 구매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코리아타운에 가고 싶어하는 등 신한류붐이 일고 있는데 저의 목표는 K뷰티의 신한류붐이 지속가능하게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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