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ESG 관련 해외 ETF 편입 펀드 출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안정성 높인 커버드콜 펀드 내놔
동영상에 홈페이지 리뉴얼까지 온라인 서비스도 활발

자료=각사.
자료=각사.

이번 주(11~15일) 국내 증권 상품 시장에서는 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된다. 안정성과 절세 효과를 높인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도 출시됐다. 이밖에 새로 나온 증권 서비스로는 주식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 은퇴 자산 관리 관련 홈페이지 리뉴얼 등 온라인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 해외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주목

최근 주주권 강화 움직임과 함께 기업가치 측정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기업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숫자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성, 환경에 대한 태도,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도 함께 고려해 가치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비재무적 리스크가 적은 ‘착한 기업’이 결국 투자 성과로 이어진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번 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러한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펀드를 내놨다. ESG 펀드는 이미 국내 시장에 존재하지만 이 펀드는 국내가 아닌 해외라는 점에서 다른 펀드들과 차이가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세계 각국의 ESG 관련 기업으로만 구성된 ETF를 편입해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기여도 등에 투자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ETF 편입 시에는 ESG 등급 등 지표를 고려하고 특정 국가나 사업 분야에 편중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팀장은 “ESG투자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투자 분야”라며 “미세먼지와 여성리더십, 스튜어드십 코드 같은 사회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성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운용사인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와 함께 여성의 사회적 참여 비중이 높은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상장시킬 예정이다.

◇ 안정성 높인 커버드콜 펀드도 출시

글로벌 증시의 하락 위험이 높아지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일반 커버드콜 펀드보다 안정성을 높인 ‘신한BNPP커버드콜마일드펀드’를 출시했다. 커버드콜은 주식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수행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상품은 주식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수행하되, 주식매수와 내가격(I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주식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수행하되 주식매수와 등가격(ATM) 콜옵션을 매도하는 기존 커버드콜 펀드와는 다른 전략이다.

이 전략대로라면 옵션 프리미엄은 기존 커버드콜 펀드보다 크지 않다. 다만 주식 시장이 월간으로 3%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으면 프리미엄 수익을 수취할 수 있다. 하락장에서 넓은 범위를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신한BNP운용은 관계자는 “기존 커버드콜 펀드보다 안정성에 더 초점을 맞춰 시장 하락 위험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안전하게 투자하면서 일반 채권형 펀드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기존 커버드콜 펀드와 똑같이 장내 주식과 파생상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세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환매수수료도 없어 절세효과와 유연한 자금 운용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 ‘동영상에 홈페이지 리뉴얼’···온라인 서비스에 힘주는 증권사들

이번 주 나온 증권 서비스로는 온라인과 관련된 서비스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동영상을 활용하거나 노후 대비 투자자를 위한 홈페이지 리뉴얼 등이 눈길을 끌었다. 

키움증권은 주식초보자용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동영상 프로그램 중 ‘주린이의 주식이야기’는 주식어린이의 준말로 키움증권의 증권방송인 채널K의 박명석 앵커가 직접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하는 방법과 주식매수‧매도 방법 등을 보여준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앵커 꿀팁’은 채널K 앵커들이 생방송 직전에 찾아보는 투자정보와 시세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구상회 키움증권 투자컨텐츠팀장은 “주식투자를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초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콘텐츠를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노후 대비 투자자를 위해 ‘100세시대연구소’ 홈페이지를 이번 주 새롭게 단장했다. 100세시대연구소는 2012년 설립된 노후재무설계 연구기관으로 생애자산관리 리서치와 관련 금융투자교육을 비롯해 일, 건강, 여가, 관계 등 100세시대를 준비하는데 유익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세시대연구소는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노후준비 정보들을 모든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홈페이지 리뉴얼 기념으로 ‘Best Post’ 이벤트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 또  VIP 고객에게만 발송했던 노후생활 종합 매거진인 ‘THE100’ 이메일링 서비스를 NH투자증권 전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지만, 노후준비에 있어 제도의 한계점으로 인해 개인의 철저한 준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100세시대연구소가 인생 후반전에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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