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기조 유지 속 북한과 대화 의지 밝혀···조태열 주유엔대사도 참석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오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오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4일 북한이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뉴욕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을 대상으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조태열 주유엔대사도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 미국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를 진행할 때까지 제재를 지속해야 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북한과의 외교는 넓게 열려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이 안보리 대북제재를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연례보고서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회담 자체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관해서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대화를 살리기를 위해서는 그런 도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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