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대, 티웨이항공 4대 등··“타 기종 대체나 운항 보류”

14일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보도자료를 내고 안전 확보 전까지 보잉사의 737 MAX8 기종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최창원 기자
14일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안전 확보 전까지 보잉사의 737 MAX8 기종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그래픽=최창원 기자

14일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안전 확보 전까지 보잉사의 737 MAX8 기종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국내 항공사들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MAX8을 도입해 빠르면 5월부터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MAX8이 5개월 사이 두 차례 추락하며 승객 불안이 커지자 운항 예정이던 노선에 다른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737 MAX 8 기종을 오는 5월부터 첫 도입을 시작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737MAX 8이 투입될 예정인 노선은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파리 에어쇼 기간에 보잉과 MAX8 기종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5월 첫 MAX8 인도를 시작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총 4대를 도입해 운항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도 대한항공과 같은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B737 MAX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진 운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의 사고 기종은 둘 다 MAX8 기종이다. 이후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EU, 영국 등 전 세계 각국이 운항 중단 조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 기준 MAX8 운항 중단 국가는 40여개국이다. 이어 13일(현지시간)엔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이 미국과 캐나다도 운항중단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전세계에서 해당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이다.

앞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2대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지난 12일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하 바 있다. 당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원인과 관계없이 현재 운영 중인 보잉 737 맥스 8 2대를 13일 운항편부터 자발적으로 잠정 운항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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