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전문가 구성 ‘안전자문단’ 발족···직영·협력·외주업체 근로자에게 일괄 적용

/ 사진=현대제철
/ 사진=현대제철

글로벌 철강기업 출신 안전관리 전문가를 영입한 현대제철이 안전사업장 구축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단’을 설립하고 근로자들의 안전소통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실행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기업의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방법은 국내 산업계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향적 시도로 평가된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미국 최대 철강기업 ‘US스틸’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안전관리 전문가 마이클 슈블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나온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이 예고한 안전자문단은 산업안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조언을 구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할사업장 내에 근무하는 직영·협력·외주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작업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 곳곳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발굴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기존 직영·협력·외주업체 각각의 기준에 따라 운영되던 안전관리 시스템이 일원화됨에 따라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들에 동일한 안전기준이 적용된다.

현대제철은 전문가 집단의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수렴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각각의 방안들이 실제 작업현장에 철저히 적용되도록 엄격한 관리감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작업현장의 소통이 안전도 향상과 연계된다는 점에 착안, 각 사업장에 상시적 안전소통 채널을 운영하는 동시에 이들 채널을 통해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에도 역량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듀퐁(Dupont) 등 세계적 산업안전 컨설팅업체에 안전진단을 의뢰해 회사가 추진하는 안전관리대책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직영‧협력‧외주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무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차별 없는 작업장 구축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다”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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