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방송인 정준영(30)이 1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 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나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휴대전화 원본을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오늘 조사 받으면서”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또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했느냐’, ‘2016년 수사를 받을 당시 뒤를 봐준 경찰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되풀이했다.

이어 ‘최근까지도 불법촬영을 했느냐’, ‘단톡방에 공유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보낸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여성을 강간하자”는 메시지가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다. 경찰은 같은 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한편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승리도 이날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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