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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웹소설 시장, 허와 실은?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3.1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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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 대중화로 최근 급성장
전업 작가로의 길은 쉽지 않아
최근 웹소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 이미지=카카오페이
웹소설 '진심이 닿다'는 인기 속에 tvN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 이미지=카카오페이

최근 웹소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대중화로 웹소설 구독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 제작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년에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작가들도 속속 등장했다. 이에 웹소설 시장으로 뛰어든 예비 작가도 최근 크게 늘어난 추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웹소설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경고한다. 막연한 장밋빛 미래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모바일시대, 대중문화로 자리잡은 웹소설

웹소설은 말 그대로 웹상에서 연재되는 소설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네이버가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용어가 상용화,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과거 1990년대 PC통신문학, 2000년대 유행한 인터넷소설 등이 그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웹소설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는 플랫폼 업체, CP 업체, 작가 등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플랫폼사는 작가와 CP로부터 웹소설을 받아 독자들에게 유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CP사는 작가로부터 웹소설을 받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령 플랫폼사와의 계약이나 e북 출판 등을 담당한다. 

웹소설 시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중화와 함께 최근 몇 년 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 수준이던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4년 200억원, 2015년 500억원대로 매년 2배 가량 몸집을 불렸다. 아울러 2016년에는 1800억원, 2017년에는 약 2700억원의 시장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는 지난해 시장 규모를 약 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의 경우 네이버에서 131회에 걸쳐 연재돼 누적 조회 수가 5000만 건을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한달 유료 보기 매출이 5억원을 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장민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원은 “최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및 영화 제작이 늘어나고 있다”며 “웹소설의 경우 웹소설 자체 산업만을 봤을 땐 그 규모가 작을 수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웹툰, 영화 등을 생각하면 그 경제적 가치는 훨씬 더 높다”고 밝혔다.

◇웹소설 지망생도 크게 늘어…현직 작가들 “장밋빛 미래는 경계해야”

성공한 웹소설이 늘어나면서 웹소설 시장에 뛰어든 예비 작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가 추산하는 웹소설가 지망생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웹소설 스토리 구상 등을 도와주는 학원도 생겼다.

웹소설의 경우 특별한 형식이 없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한다. 당장 관련 플랫폼에 글을 올리면 아마추어 작가가 될 수 있다. 물론 웹소설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한 웹소설 작가는 “웹소설이라는 단어가 아직 어색할 때 우연히 포털사이트에서 소설을 읽었다. 당시 해당 소설이 기성작가 작품이 아닌 어느 학생의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 취업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쓴 글들이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을 보고 공모전에 참가했다. 공모전 당선을 계기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웹소설 지망생들이 꿈꾸는 미래는 웹소설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읽히고 이를 통해 큰 돈을 버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다수의 현직 웹소설 작가들은 절대 본업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최근까지 2편의 작품을 낸 한 웹소설 작가는 “1년에 1000만원 이하로 버는 작가들이 너무 많다”며 “일부 잘나가는 작가를 제외하곤 대부분 투잡을 뛰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작가 역시 “정식연재 작품수나 출판한 종이책, 전자책 수가 일정 수를 넘지 않으면 전업은 절대 비추”라며 “이건 모든 장르의 기성작가들이 지망생들한테 누누이 당부하는 말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소설작가 159명의 2016년 기준 평균수입은 3275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1000만원 미만 비율이 3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작가 활동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5.4%가 어렵다(매우 어렵다 38.4%+약간 어렵다 27%)고 응답했다.

현재 웹소설 시장은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소설 등 일부 대형 플랫폼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 플랫폼사들의 경우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웹소설 시장을 키우기 위해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중소 플랫폼사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웹소설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웹소설 시장은 대형 플랫폼사가 아니고서는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해외 수출이나 홍보 등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IT전자부
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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