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신규연체 1조4000억원 발생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0.08%포인트↑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 사진=연합뉴스

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연체율 상승폭은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1월 말 기준 0.4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1월 말 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7000억원)를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기관들이 전년 말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차주 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59%를 기록했다. 이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0.57%) 및 개인사업자대출(0.36%) 연체율은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0.2%로 나타났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47%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연체율은 그동안 개선추세를 보이던 은행권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라며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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