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전체에 환기장치 설치···구획별 온도조절이 가능한 보잉 777F 화물기 투입

대한항공이 전세기 화물편을 통해 콜롬비아산 화훼류 85톤을 운반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전세기 화물편을 통해 콜롬비아산 화훼류 85톤을 운반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전세기 화물편을 통해 화훼류 85톤을 운반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화물편은 지난 9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출발해 미국 마이애미, 일본 도쿄 등을 거쳐 이날 오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비행시간만 23시간, 거리로는 1만6000㎞에 달한다.

이번 전세기에 실린 화훼류는 카네이션, 장미, 수국 등이다. 콜롬비아는 대표적인 화훼 강국이다. 콜롬비아산 화훼류는 국내에서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콜롬비아산 카네이션은 기존에 수입산의 대표 주자로 꼽히던 중국산을 제치고 압도적인 수입량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콜롬비아산 수입액은 약 191만달러, 중국산 수입은 약 73만달러로 약 118만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화훼류 수송 결정 이유를 설명하며 국내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꽃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화훼 수송을 위해 기내 전체에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구획별 온도조절이 가능한 보잉 777F 화물기를 투입했다. 화훼류의 항공 수송은 상품의 포장은 물론 적절한 온도와 습도 조절이 매우 까다로워 신선화물 수송 경험이 부족한 항공사는 도전하기 어려운 사업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잉 777F, 보잉 747 8F 등 연료 효율성이 우수한 차세대 화물기를 중심으로 신속, 정확한 서비스로 고객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의약품과 신선화물, 통신장비 등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화물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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