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증거금 2조 넘게 몰려···경쟁률 1021대 1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 사진=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 사진=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8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청약 경쟁률 1021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집계된 청약증거금은 2조7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7~2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441대1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최상단인 45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는 15일 상장 이후 주가 기대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944만6889주이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번 상장 흥행 요인으로 다른 벤처캐피탈(VC)들과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꼽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고유계정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관련 수익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3년간 평균 72%로 업계 평균인 35%에 두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순도 높은 순이익을 통한 배당확대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장 후 실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모투자(PE)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PE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1200억원 규모 딜 소싱이 완료된 상태이며 올해 2020년까지 운용자산(AUM)을 62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함께 이머징마켓 중심의 신성장 전략과 선진국 중심 헬스케어 투자 전략 등을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업계 최고의 수익과 배당정책으로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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